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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현대병원 제왕절개 수술 : 선택제왕 출산후기 (수술 과정·통증·회복팁)

by esun 202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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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현대병원 제왕절개 수술 : 선택제왕 출산후기 (수술 과정·통증·회복팁)

임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저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자연분만이 좋을까, 제왕절개가 나을까. 하지만 결국 속골반이 작아 난산이 우려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제왕절개를 선택했습니다. “진통 다 겪고 결국 제왕으로 끝나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계획제왕으로 가자.” 이게 제 마음이었어요.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확실한 선택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 출산 당일, 긴장감 가득한 하루의 시작

수술은 오후 3시 예정이었고, 저는 정오 전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했어요.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이라 아침엔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고 입이 바싹바싹 말랐습니다. 병원 도착 후 태동검사 → 수술용 바늘 삽입 → 항생제 테스트(이거 진짜 아팠어요!!😭) → 소변줄 삽입 → 제모까지 순서대로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만 해도 긴장감이 엄청났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페인컴포터 추가하시겠어요?”라고 물어보셨는데, 무통주사보다 효과 좋다고 하셔서 바로 추가했어요. 유착방지제도 함께 설명을 들었고, 그때는 뭐든 ‘네, 해주세요…’ 모드였습니다.

✔️ 수술실 입장, 그리고 마취의 순간

드디어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하얀 조명 아래, 수술복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그 순간 ‘이제 진짜구나’ 싶었어요. 척추 하반신 마취는 옆으로 새우처럼 웅크린 자세로 받았는데, 등에 약이 들어가는 순간 뻐근하면서도 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제대로 된 걸까?” 싶었는데, 이미 의료진은 배를 소독하며 준비 중이더라고요. 그때 약간 불안했지만, 믿는 수밖에 없었죠.

수면마취가 들어갔습니다. 팔다리를 고정하고, 입에 마취가스를 대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네…’ 생각하던 찰나 바로 기억이 끊겼어요. 눈을 떴을 때 ‘회복실인가?’ 싶었는데, 아직 수술방이었어요. 깜짝 놀랐지만 확인차 깨운 거라며 다시 재워주시더라고요. 그 후 진짜 회복실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때 시계는 4시 반쯤이었어요.

✔️ 아기 탄생의 순간

저는 수면마취라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직접 보진 못했어요. 하지만 남편이 찍은 사진 속에는 작고 따뜻한 생명이 이미 세상에 나와 있었죠. 2025년 7월 16일 오후 3시 25분, 2.92kg의 김이슬(권김뿅) 탄생! 그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가슴이 꽉 차오르면서,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기가 태어났구나…” 그 감정은 정말 말로 다 못 해요.

✔️ 회복실 – 말 그대로 생지옥의 시간

솔직히 말하면, 회복실은 너무 아팠어요. 자궁수축이 빠르게 진행돼서 그런지, 숨 쉬는 것도 힘들 정도였어요. “아파요, 너무 아파요…” 이 말을 몇십 번은 반복했던 것 같아요. 남편에게 무통주사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계속 물어봤어요. 그 와중에 간호사 선생님은 배를 눌러서 수축을 확인하시는데… 정말, 세상에 이런 고통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물이 났습니다.

비몽사몽,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고, 깨어 있는 동안엔 그냥 “아파요”만 반복했어요. 그때 느낀 건, “이게 자연분만 고통이라면, 제왕절개 하길 잘했다…”는 것. 이 선택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 병실로 이동, 진짜 전쟁의 시작

병실로 옮겨지자마자 또다시 배를 눌러 수축 확인을 받았어요. 배 위엔 모래주머니가 올려져 있었고,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오로패드 교체를 3시간마다 해야 해서 남편이 밤새 도와줬어요. 솔직히 수술 전엔 “패드 가는 게 민망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막상 너무 아파서 그런 생각은 1도 안 났어요. 그냥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이틀간은 3인실에 있었는데, 1인실이었으면 훨씬 낫겠다 싶었어요. 1인실을 원했어서, 이틀 후 1인실로 자리가 나자마자 이동할 수 있었어요.

✔️ 수술 후 (+1일)

손이 퉁퉁 부어서 도라에몽 손이 된 느낌. 움직이기도 힘들고, 미음 한 숟가락 뜨는데도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래도 오랜 공복 후 먹는 미음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어요. 몸을 세우려고 침대 각도를 조금씩 올렸는데, 내장이 찢어질 듯 아파서 중간에 포기할 뻔했어요. 하지만 결국 해냈어요. “나 진짜 대단하다…”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죠.

아플 땐 망설이지 말고 엉덩이 진통주사를 요청하세요. 이게 정말 직빵이에요. 시간 맞춰 꾸준히 맞아야 그나마 버틸 수 있습니다.

✔️ 수술 후 (+2~3일)

둘째 날 저녁엔 소변줄과 무통주사를 제거했어요. 그 전까지는 움직일 수도 없었죠. 소변줄을 빼고 4시간 안에 소변을 봐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찝찝함, 통증, 피로감이 한꺼번에 밀려와요. 이틀 동안은 다이소 샤워티슈로 몸을 닦기만 했는데, 정말 그 ‘닦는 느낌’ 하나로 버텼습니다.

셋째 날엔 첫 아기 면회를 해야 했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 가지 못했어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니까, 일단 나부터 챙기자.” 그렇게 스스로 위로했어요. 많은 후기에서 ‘제왕절개 후 이틀째부터 걸어야 회복이 빠르다’고 하지만, 저는 억지로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제 속도대로 했어요. 3일째 되니까 비로소 조금 움직일 수 있었어요. “아, 이제 진짜 살겠구나…” 싶더라고요.

✔️ 수술 후 (+4~6일) – 수유, 그리고 퇴원 준비

드디어 수유콜이 시작됐습니다. 수유실에 갔는데, 마치 지하철 좌석처럼 네 명씩 마주 앉아 있는 공간이더라고요. 처음엔 좀 당황했어요. 아기들도, 엄마들도 다 초면인데 분위기가 묘했죠. 그때 처음 본 우리 아기는 정말 작았어요. 대박이(우리 강아지)만 한 크기에 사람 얼굴이 오밀조밀… 진짜 신기했어요. “이 작은 아이가 내 배에 있었단 말이야?” 그 순간 기적이 실감났어요.

하지만 젖이 돌기 시작하면서 가슴이 단단해지고 통증이 왔습니다. 아이통곡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진짜 너무 아팠어요. “이건 산후보다 더 아픈데?” 싶었지만, 안 하면 더 아프다는 말에 꾹 참았어요. 그래도 받고 나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시간 맞춰 유축도 꾸준히 했어요. 이게 회복에 꽤 도움이 되더라고요.

며칠 지나니 걷는 것도 가능해지고, 몸이 조금씩 가벼워졌어요. “이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드디어 퇴원 수속! 하지만 조리원 자리가 없어 저는 바로 가지 못하고, 아기만 조리원으로 먼저 갔어요. 이게 또 마음이 찡했지만, 일단 회복이 우선이니까요.

✔️ 마무리 – 제왕절개를 고민 중인 분들께

제왕절개는 ‘쉽다’는 말 절대 아닙니다. 수술이지만, 회복은 자연분만 못지않게 힘들어요.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마음을 단단히 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는 순천 현대병원에서의 경험이 힘들었지만, 동시에 감사했어요. 의료진도 친절했고, 남편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버틸 수 있었어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엄마들, 두려워하지 마세요. 수술 후 아픈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아기를 안는 순간 모든 고통이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을 모든 산모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우리 정말 잘 해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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