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생후 17일~38일차 : 산후도우미와 함께한 신생아 시절
출산 후 3주차부터 5주차까지, 정말 몸도 마음도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어요. 조리원에서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집에서는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아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저는 하루 종일 유축과 수유, 세척, 소독의 반복. 하루가 길면서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리곤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산후도우미님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그 혼란 속에서도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가 제게는 ‘진짜 육아가 시작된 시기’였어요.
✔️ 산후도우미와 함께한 현실적인 하루
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도우미님을 신청했습니다. ‘산모피아’ 소속 도우미였는데, 어플로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신청 후 며칠 뒤 바로 매칭이 되었고, 첫날부터 ‘아, 이분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우미님은 아기 케어뿐만 아니라, 산모를 세심히 살펴주셨습니다.
하루는 오전 9시에 출근하셔서 오후 5시까지 함께 계셨는데요. 그 시간 동안 수유, 유축, 아기 목욕, 기저귀 갈이, 간단한 집안일까지 도와주셨어요. 조리원에서는 하루 종일 혼자였기에 누군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놓였어요. 무엇보다 도우미님은 늘 밝고 차분한 목소리로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한마디에 울컥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아기가 자면 도우미님은 식사 준비를 해주시고, 저는 그때 짧게라도 눈을 붙이거나 유축을 했어요.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안일까지 하려면 불가능했을 텐데, 그분 덕분에 몸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산후도우미는 단순히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산모의 회복과 마음의 안정을 함께 챙겨주는 존재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 유축지옥이라 불린 그 시절
저는 직수(직접 수유)는 하지 않고 유축만 했어요. 그래서 ‘유축지옥’이라는 말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4시간마다 알람을 맞춰 유축하고, 세척하고, 소독하고, 냉장보관까지. 이걸 하루 종일 반복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요. 밤에도 알람이 울리면 눈을 비비며 유축기를 돌리고, 끝나면 다시 잠이 안 와서 멍하니 냉장고 속 모유팩을 바라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유팩을 보면 ‘그래도 내가 뭔가 해내고 있구나’ 하는 작은 성취감이 생겼어요. 하지만 동시에 손목은 점점 아프고, 어깨는 뻐근해졌습니다. 그때 도우미님이 “유축할 때 자세를 바르게 잡고, 손목 아래에 수건을 받쳐보세요”라고 알려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통증이 훨씬 줄었어요. 이런 세세한 팁 하나가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유축량이 조금 줄어들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졌는데, 도우미님이 “스트레스가 젖량에 더 큰 영향을 줘요, 그냥 오늘은 쉬어가는 날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날 이후로는 유축량보다 내 몸의 회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신청 & 환급 후기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은 분만예정일 40일 전부터 분만 후 60일 이내입니다. 보건소 1층 모자보건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복지로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요.
저는 퇴원 후 바로 신청해서 빠르게 배정받았고, 도우미님은 출퇴근 형태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와주셨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유축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었어요. 밤엔 2~3시간마다 깨서 수유를 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잤지만, 낮 동안 도우미님이 오시면 “이제 좀 숨 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하루의 숨통이 트이는 시간이었죠.
서비스가 끝나고 나면 환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환급은 약 한달 정도 걸리며 80% 환급받았어요. 이건 보건소에서 안내받을 수 있고, 정산 절차도 어렵지 않아요. 가성비로 따져도 만족도가 높았고, 무엇보다 제 몸과 정신이 버틸 수 있었던 건 이 제도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 혼자 남은 저녁, 그리고 마음의 변화
도우미님이 퇴근하면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저와 아기 단둘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낮 동안은 괜찮았는데, 밤이 되면 갑자기 밀려오는 고립감과 피로감이 컸어요. 그럴 때마다 도우미님이 남겨준 “오늘도 잘했어요, 내일은 더 쉬운 하루가 될 거예요” 그 한마디가 힘이 됐어요.
낮 동안 만들어진 루틴 덕분에 밤 육아도 조금은 안정적이었어요. 아기의 울음소리가 여전히 낯설었지만, 이제는 이유를 구분할 수 있었고, 조금은 ‘엄마의 감’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몸이 회복되니 마음도 점점 여유로워졌습니다. 아기를 보며 “그래, 지금은 이렇게만 해도 충분해”라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게 됐어요.
✔️ 마무리 – 몸이 회복되어야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이 시기의 제 육아일기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몸이 회복되어야 마음이 여유로워진다’예요. 산후도우미 서비스 덕분에 저는 몸을 회복할 시간을, 마음을 추스릴 여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다시 나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기간이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너무 힘들었지만 동시에 가장 단단해진 시기이기도 했어요. 아기를 안고 눈을 맞추며 “우리 둘 다 잘하고 있어”라고 속삭이던 그 순간들— 그게 진짜 육아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고민 중인 예비 엄마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요. 혼자 버티지 마세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땐, 그 손을 꼭 잡으세요. 그게 약함이 아니라 현명함이에요. 몸이 회복되어야 마음이 회복되고, 그래야 아이에게도 따뜻한 미소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